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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22.02.16 / 00:40

Hesh 2022. 2. 16. 01:11

이렇게 공개로 글쓰는건 오랜만...

 

공부

방 계약도 끝났고 옷도 장만하고 알고캠프와 AI스터디도 순항중에 있다.

다만 codeforce하고 atcoder를 최근에 엄청 말아먹었다.

둘다 참가횟수가 합쳐서 5회 언저리라지만 greedy한 접근을 되게 못하는 것 같다.

되게 자료구조나 적용할 알고리즘들을 머리 싸매고 접근하려다가 막상 끝나고 나면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관찰하면 짧은 코드로도 해결되는 것들이었다.

 

memset(vis,0,sizeof(vis));
fill_n(vis,n,0);

이 두놈땜에 2문제를 날려먹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지만 잘하는 사람들보면 초반부터 휙휙 점수 올라가던데 부럽....

금욜과 주말에는 AI 공부만 하려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집중하기가 힘들다.

균형을 맞추면서 진행해야겠다.

 

문화생활(?)

예전부터 이건희 컬렉션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엄청났다. 상꺽이였나 그때 이건희의 미술품들이 대거 기증되서 전시가 시작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역하자마자 친구하고 보러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입장 인원 제한이 있었다.

그것도 1시간만 주고...

원래 미술관은 방역 규제가 풀린지 꽤 됬는데ㅠ. 남들 수강신청할 때 나는 티켓팅만 했는데 죄다 실패했다.

그래도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수근 작가전에 갈 수 있었다.

광화문쪽은 그렇게 많이 갔으면서도 정작 바로 옆인 덕수궁을 안가봤었다. 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했지만 궁 안으로 들어가자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보니 포커스가 이상하다...?
고종이 살던 함녕전

그리고 덕수궁은 내가 알던 것 보다 지니고 있는 역사가 길고 다양했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줄건 줘 식으로 피난갔던 선조가 전란 후 지냈던 곳이고 고종이 열강들 틈에서 대한제국을 통해 부흥을 꿈꾸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양식 건물이 2채나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장 유명한 석조전이다.

여기서 고종이 그렇게 커피와 와플을 즐겼다고...

원래는 내부도 들어갈 수 있긴한데 사전 예약(그렇다 티켓팅이다)이 필요해서 못들어갔다.

외부만 놓고보면 바티칸에서 봤던 건물들하고 되게 비슷했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조선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이 들어가있다. 이것만 놓고봐도 고종이 얼마나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나라를 지키려 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석조전 바로옆에는 덕수궁 현대미술관이 있기에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아니 왜 내가 가기 전날 SBS 뉴스에 나와가지고..ㅠ 그래도 루브르마냥 붐비던건 아니여서 여유롭게 관람하다 나올 수 있었다. 박수근 작가 이전에 박완서 작가 책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그분의 데뷔작인 '나목'의 주인공이 박수근 작가였음을 처음 알았다. (심지어 내가 이 책만 빼놓고 읽었다.) 미군 PX에서 그림을 팔며 돈을 벌면서도 우리 나라를 소재로 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시켰다. 그림들을 옆에서보면 되게 울퉁불퉁해서 캔버스에 유채했다고 믿기에는 힘들었지만 그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을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해서 화강암 같은 화풍을 완성했다고 한다.

색의 사용도 최대한 아꼈지만 그가 애정했던 아이들이나 시민들에는 색을 아끼지 않았다.

되게 그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지만 그 생각들을 글로 써내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할 듯 하다.

전시전의 주제인 '봄을 기다리는 나목'도 좋았지만 나는 이 그림이 가장 좋더라.

모자라는 작품이다. 그림에서도 보이지만 표정 묘사가 디테일하지 않지만 엄마의 따뜻한 품이 느껴진다.

오래만에 종로쪽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니 복잡한 생각들도 풀어지더라. 서울 올라가면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겠지

벌써 다음주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시작되는 자취생활인데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공부 시간과 동시에 이런 여가시간 또한 늘어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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